2025.12.13 10:53

하나님의 동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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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신일 목사
게시일 2025-12-14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가슴 벅찬 고백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고전3:9)이라고 말입니다. 감히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의 동역자라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이름입니까? 바울은 씨를 뿌렸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울에게 아볼로가 없었다면 뿌린 씨앗은 말라버렸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아볼로에게 바울이 없었다면 물을 줄 씨앗조차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홀로 일하게 하지 않으시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사람’을 곁에 붙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밭을 함께 일구어가는 동역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의 본질입니다.

한 해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올 한 해도 나의 가정에, 교회에, 그리고 일터에 귀한 동역자들을 심어 주셨습니다. 때로는 나와 생각이 다르고 기질이 달라 부딪칠 때도 있었겠지만, 그들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의 밭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내 곁에 두신 ‘나의 아볼로’요 ‘나의 바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연말을 맞아 우리 곁에 있는 이들을 다시 한번 바라봅시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누는 식구가, 함께 예배드리는 성도가, 매일 얼굴을 맞대는 직장 동료가 바로 하나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동역자입니다. 혹시 바쁜 일상에 쫓겨 그 고마움을 잊고 지내지는 않았는지요? 지금까지 내 옆을 지켜준 그들에게 따뜻한 눈길과 사랑의 말 한마디를 건네 보십시오. 서로를 귀하게 여길 때, 우리 삶의 밭은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로 무르익을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향해 진심어린 따뜻한 사랑을 담아 표현할 때 그것이 큰 울림(공명,共鳴)을 일으킬 것입니다. 사랑보다 더 큰 힘은 없습니다. 사랑보다 더 큰 지혜는 없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는 연말,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거룩한 공명의 은혜가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