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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신일 목사
게시일 2025-12-07
우리가 사람을 사랑할 때, 그 마음이 진실할지라도 표현하는 방식이 틀리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개리 채프먼이 쓴 「5가지 사랑의 언어」에는 사람이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방식, 그러니까 주된 사랑의 언어가 5가지로 나뉜다고 분류합니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 그것들입니다. 만약 배우자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원하는데 내가 아무리 힘겹게 봉사의 언어로만 사랑을 표현한다면, 배우자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습니다. 더욱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형식만 지키는 사랑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억지로 의무감 때문에 선물을 주거나, 마지못해 집안일을 돕는다면, 아무리 상대방의 언어를 썼을지라도 그 행동에는 사랑의 온기가 담기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그 행동이 사랑이 아닌 의무나 귀찮음에서 나왔음을 금세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 사이의 사랑도 형식과 언어를 넘어선 진실함이 필요하듯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 역시 단순한 행동을 넘어 마음의 진실을 요구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사랑의 언어, 즉 ‘순종’은 어떠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크고 화려한 제물을 원하시기보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순종이 단지 벌을 피하기 위한 의무감이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억지라면, 그것은 형식을 갖춘 봉사일 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랑의 언어가 될 수 없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말했듯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것은 형식이 아닌 마음을 받으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받으시는 순종은 우리의 마음을 온전하게 쏟아내는 순종입니다. 즉, 하나님의 명령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따르는 기쁨이 담긴 순종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삶의 모든 자리에서 형식적인 의무가 아닌 기쁨과 자원함이 넘치는 순종의 언어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비로소 우리의 순종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될 것입니다. 한 주간도 하나님을 사랑하시되 나만의 사랑의 언어가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순종의 언어로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