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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신일
게시일 2025-04-06
지난 화요일, 영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 대피소에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약 250명의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던 체육관에는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여러 구호단체들이 이미 들어와서 긴급 구호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도 서울 광염교회, 대구동신교회, 범어교회, 성서중부교회가 연합하여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우리교회도 저를 포함한 3명이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가 한 일은 속옷, 양말, 휴지, 칫솔 등과 같은 생필품과 간단한 간식과 음료 등을 포장해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각 텐트에 보급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피소 밖에 계신 이재민들은 지자체에서 숙박비를 지원받아 인근 모텔에서 지내고 계셨는데 필요한 생필품을 받으러 우리 봉사단 부스를 찾아주시기도 했습니다.

구호품을 들고 대피소에 계신 이재민들을 만나서 나누어 드렸더니 감사하다고 여러 번 인사를 하시는 분들, 수고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 한국교회가 좋은 일을 한다고 칭찬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 작은 나눔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칭찬을 받게 된 것은, 봉사활동 인력의 대다수를 구성했던 대구동신교회가 개교회의 이름으로 봉사하지 않고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봉사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점은 특별히 제가 칭찬하고 싶은 점이고, 주님께서도 친히 칭찬하시리라 믿습니다.

대피소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지만, 작은 나눔에도 감사가 넘치는 것을 보며 이 찬양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특별히 사랑의 나눔이 있는 곳에 함께 하십니다. 이웃 사랑은 단지 구호를 외침이 아니라,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실천할 때 이룰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사랑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사랑에는 실천에 대한 고뇌와 몸으로 하는 수고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더욱 고난받는 이웃들 곁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