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3 16:09

다시 찾아온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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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신일 목사
게시일 2024-12-31
지난 성탄절 주보에 실은 목회 칼럼을 읽으시고 여러 성도님들이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그만큼 누구나 살다 보면 한 번쯤 겪는 일이기에 공감이 되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쉽게 화를 내는 성격의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화를 내야 할 때에도 화를 잘 내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한 번을 참지 못해서 사랑하는 한 사람을 잃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 아닌지 모릅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번 칼럼을 쓰고 바로 며칠 후에 그 목사님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목사님, 울릉도 들어오실 일이 있으면 날짜 알려주세요. 평안하시면 좋겠습니다. 성령님의 임재가 가득한 예배 되세요!” 저는 문자를 받고서 너무 감사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잃어버린 양을 되찾은 목자의 심정이 이런 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한번 관계 회복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기회가 되면 울릉도에 가서 목사님을 찾아 뵙고 따뜻한 밥 한 끼를 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자주 걸었던 나리분지 산책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신앙 이야기, 목회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람들과의 관계를 쉽게 포기하지 맙시다. 사실 한 편으로는 울릉도에서 대구로 나오면서 다시 그 목사님을 뵐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이대로 지나쳐 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재회하지 못하더라도 천국에서 다시 만나야 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그 관계를 포기하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안 보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을 추구해야 합니다(히12:14). 할 수만 있으면 한 사람도 잃지 않으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우리의 잘못과 과오로 인해 많은 관계 속에 어려움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온갖 관계의 파괴로 인해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주 예수님께서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화목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뒤틀리고 깨어진 관계들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말고 반드시 모든 관계를 회복, 발전시킬 수 있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