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 후기
“어휴, 지금까지 준비한 것보다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많네.” 성경학교를 하루 앞두고 내 입에서 나온 말이다. 성경학교 일주일 전부터 하루에 3시간 이상 자본 날이 없었다. 작년처럼 외부 캠프에 갔더라면 하지 않았을 고민일 테지만, 교회에서 성경학교를 열게 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신경 써서 준비해야 했다. 열과 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두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정말 시작도 하기 전에 몸져누웠을지도 모른다. 우리교회에서 하는 성경학교라고 해서 아이들이 시시해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작은 것 하나까지도 감동을 주고자 정성을 담아 준비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들의 이런 마음을 알까?
어린이 전문선교단체 파이디온을 알고 있었지만, 파이디온의 교육 프로그램을 성경학교에 적용한 것은 개인적으로 처음이었다. 항상 총회 주제를 가지고 노회 주최 교사강습회에 참여해 왔었다. 총회가 아닌 파이디온을 선택한 이유는 주제 때문이었다. 금번 총회 주제는 “주일 성수”였는데, 파이디온의 “믿음으로 승리해요”의 주제가 훨씬 실제적이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주제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파이디온의 주제와 교육 내용은 탁월했다. 여호수아서를 가지고 우리가 하나님의 군사라는 것, 영적인 싸움이 있는데 믿음으로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 죄를 멀리 하고 하나님을 가까이 함으로 날마다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었다. 공과가 참 훌륭했다. 공과 시간에 아이들이 재미있게 말씀을 쏙쏙 잘 배워서 가르치는 내내 힘들지 않았고 감동이 되었다. 매주일 공과시간도 이렇게 재미와 감동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또한 파이디온 자료집은 작은 교회에서도 성경학교 준비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프로그램과 자료를 패키지로 제공해 주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파이디온 찬양도 탁월했다. 우리 아이들은 벌써 어린이 CCM 가수가 된 것 같다. 매년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 맞고 수준 있는 찬양을 창작해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까 생각하니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린이 부흥회는 정말 은혜로웠다. 이번 성경학교에서 가장 성령님이 역사하시고 은혜 주신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족한 사람이 부흥회라는 이름으로 말씀을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는데, 늘 재미없고 지루한 설교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집중하여 말씀을 받아먹는 모습에 감사했다. 주제와 맞게 “세 가지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죄, 세상, 마귀와의 싸움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성경학교는 결국 담당교역자인 나를 훈련하고 세워주는 기회인 것 같다. 외부 캠프에 갔더라면 어린이들에게 1시간 동안 말씀을 전하고 1시간 동안 기도회를 인도하는 기회가 언제 있을까? 그래서 성경학교는 지역교회 사역자들과 교사들을 훈련하고 달란트를 개발하고 세워주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도회 때 아이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함께 기도했다.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상처를 주었던 친구에게 찾아가 용서를 빌고 서로 포옹하고 눈물을 흘리며 화해하는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이번 성경학교가 가장 좋았던 것은 온 교회의 축제였다는 것이다. 특별히 중고등부 선배들이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섬겨주었다. 특별히 찬양팀은 수준 있는 연주를 해주어 마치 파이디온 찬양 CD를 틀어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렇게 찬양을 좋아했나보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섬겨준 중고등부에게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주방에서 땀 흘리며 맛있는 밥을 지어주신 여전도회 권사님 집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아무 염려 없이 성경학교 프로그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든 주방 봉사를 해주셨다. 그 외에도 개회예배 때 재미있는 설교를 해주신 전병철 담임목사님, 퍼포먼스 설교와 공동체 게임을 진행해주신 노민규 전도사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섬겨준 모든 중고등부와 청년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