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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신일 목사
게시일 2026-04-12
“사랑받는 것은 인생의 두 번째 축복이고,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입니다.” 누구나 사랑받기를 갈망하며 살아가지만, 누군가를 조건 없이 진실하게 사랑할 수 있는 상태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신비이자 영적 도약입니다. 세상의 사랑은 자기를 채우려 애쓰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를 비움으로 상대의 생명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자”고 끊임없이 권면합니다(요일 4:7). 우리가 사랑에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사랑의 원천이 우리 자신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사랑은 단순한 윤리적 실천을 넘어 영적 DNA와 같습니다. 이는 우리 존재의 본질이 사랑으로 재구성되었음을 뜻합니다. 친부모를 DNA로 확인하듯,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유일한 증거는 우리 삶의 구석구석에 흐르는 사랑의 흔적입니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아는 자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소유하려는 ‘에로스’나 우정인 ‘필로스’를 넘어선 ‘아가페’, 즉 자기희생적 사랑입니다. 하나뿐인 아들(야히드)을 우리를 위한 화목제물로 내어주신 십자가가 바로 그 사랑의 결정체입니다. 오늘을 살아낼 힘이 필요하십니까? 하루에 딱 10분만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십시오. 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버리신 주님의 강렬한 사랑이 우리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공급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 아래서 우리는 비로소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타인을 품을 넉넉함을 얻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에는 반드시 ‘희생’과 ‘포기’, 그리고 ‘잃어버림’의 흔적이 남습니다. 자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처럼, 우리도 형제를 위해 나의 시간과 물질, 자존심을 기꺼이 내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서로를 뜨겁게 사랑할 때,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며 그분의 완전한 사랑을 우리를 통해 세상에 완성하실 것입니다. 내 안에 새겨진 사랑의 DNA를 따라, 오늘 한 걸음 더 내어주는 축복의 삶을 사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