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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신일 목사
게시일 2026-04-05
세상은 죽음을 모든 것의 마침표라 말하며 슬퍼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결코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과 함께할 영원한 삶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성도의 장례식장에서 소망의 ‘할렐루야’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마무리하며 십자가의 복음을 부활로 매듭짓습니다. 복음은 단순히 예수님의 죽음에 머물지 않고,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전 15:4)”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다는 소식으로 완성됩니다. 부활의 주님을 만난 바울은 자신을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 고백하며, 겸손한 자기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평생을 붙들었던 단어는 ‘은혜’였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10절).” 교회를 박해하던 자를 사도로 불러주신 사랑에 감격한 바울은, 누구보다 많이 수고하면서도 자기 의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보상을 바라는 고용인이 아니라 빚진 마음으로 충성하는 아들이었기에, 보상이 없어도 억울해하지 않는 은혜의 충성을 다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부활 신앙은 곧 ‘날마다 죽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바울이 대적들 앞에서도 담대했던 비결은 장차 누릴 영광스러운 부활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이 없듯이, 고난 없는 영광도 없습니다. 우리가 지고 가는 십자가가 무거울수록 그 뒤에 올 부활의 영광은 더욱 찬란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삶의 십자가가 버겁게 느껴지십니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눈물 흘리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주님이 우리의 첫 열매 되셨으니 우리 또한 반드시 그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 소망을 품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달게 걸어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